편지

제목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이하면서 인사드립니다. - 2019년 1월 20일
작성자 이주환

안녕하십니까.

한결피아이에프 이주환입니다.


늦은 저녁에 편지를 쓰고 나면 오글거림이 편지 전체에 얼룩이 져서 아침에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는 일이 많아져, 이번엔 동이 트기 전 회사에 일찍 나와서 편지를 써봅니다. 해가 뜨기 전 여러가지 색깔이 층을 이루며 하늘 전체가 채색되는 모습을 한 동안 바라보니까 그 오글거림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


설 선물을 고민하던 중에 귀농을 하신 한 지인께서 어느 분이 대봉을 곶감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다는 말씀이 떠올라, 연락을 하여 그 동네에서 대봉 반 건시를 맛있게 만드는 분을 소개받아 먼저 먹어보려고 주문을 했습니다. 막둥이가 앉은 자리에서 세 개를 먹더군요. ^^


대봉은 수분이 많아 상품성 있는 대봉 반 건시를 개발한 것은 최근이라고 합니다. 만드는 방법을 전파하시고, 많은 농부들의 멘토역할도 강사도 하시고 최근엔 책을 출간하신 분이 계시더군요. 이분이 가장 최초로 대봉을 곶감으로 만드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농민들이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이성적인 몽상가의 모습도 보였고, 실제로 많은 분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분의 책을 읽어보니 끊임없이 공부하라는 메세지도 깊은 울림이 있더군요.


작년도 힘겨웠지만 올해가 더 걱정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로 곳곳에 위기가 산적해 있는 듯해 보여 걱정이 많습니다. 그러다 문득 기하급수적인 증가에 관한 글이 떠오르더군요. 0.001cm 두께의 종이를 한 번 접으면 0.002cm가 되고, 그것을 한 번 더 접으면 0.004cm가 됩니다. 그렇게 열 번을 접어도 겨우 1cm가 되고, 17번을 접어도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키에 불과하지만, 45을 접으면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장은 처음엔 잠복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폭발적인 성장을 안겨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무언가를 열심히 쌓는 한 해가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물론 항상 배수로 쌓을 수는 없겠지만, 이성적인 몽상가가 되어 실현 가능한 꿈을 크게 잡고, 꾸준히 지식과 경험을 채우고 그리고 주위 분들과 서로 나누면서 네트워크를 조금씩 확장하다 보면, 언젠가는 성공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꿈꾼 것을 성공시키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0.001cm를 100번만 접으면 20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까지 간다고 하니까요.


안드로메다에서 한 잔하는 그날을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황금돼지의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제 저는 99번만 접으면 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고맙습니다.


단기 4352년 대한 즈음하여

이주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