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제목 2017년 진짜 마지막 편지 - 2017년 12월 29일
작성자 이주환

안녕하십니까.

한결피아이에프 이주환입니다.

 

어느 해보다 매섭게 추웠던 12월도 이제 이틀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스위치나 방화벽은 고사하고 Cable이라도 한 가닥 더 팔아보겠다고 길거리에 케이블 좌판깔고 언발 동동 구르는 일도 잠시 접고, 이젠 한 해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인 듯 합니다.

매순간 그래야 되는데 마음씀씀이가 편협한지라, 꼭 이맘때가 되어야 고맙고 감사한 일들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번 겨울에 정말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20일 남짓한 불가능에 가까운 일정이었는데, 주위분들께서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도움으로 긴박한 시간적인 제약속에서도 그나마 신중함을 잃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매번 도움만 받고 있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송구스럽습니다.

 

회사 이전날짜가 2018 1 6일로 정해졌습니다.

주소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 89 메타모르포 801호입니다.

지식산업센터 건물인지라 저희 회사도 얼떨결에 지식산업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 느낌이 들어 왠지 뿌듯한 감이 있습니다.

 

인테리어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핑계로 이전식은 생략하기로 하였습니다.

저희도 동료들과 돼지껍데기에 소주 한 잔으로 목구멍에 쌓인 먼지만 씻어내려고 합니다.

사실 자고 일어나면 인테리어 비용이 올라가 있고, 잠깐만 생각해도 최소한으로 구입해야 할 물품들이 정말 눈덩이처럼 불어나더군요.

이전식도 하지 않는 마당에 화환이나 화분 등은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식물도 엄연한 생명인데, 저희가 아직 생명을 소중히 다루는데 좀 서툰 면도 있고, 장소도 좀 비좁습니다. ㅜㅜ

오로지 발주서만 정말 열심히 뛰어서 발주서 받으러 저희가 달려 가겠습니다. ^^

 

어느 누구 한 분 고맙지 않은 분들이 없지만,

이 포스트 만큼은 그리고 오늘 만큼은 제일 먼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단기 4351년을 이틀 앞두고 그동안 정들었던 대치동사거리 언덕에서

이주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