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제목 병신년 기도 - 2016년 1월 6일
작성자 이주환

안녕하십니까.

한결에스피 이주환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감은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희망이...

그리고 2016년은 병신년... 어째 어감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1월 1일 몇 년째 냉담 중이지만 누군가에게 간절하게 기도를 올렸습니다.



"아버지,

항상 힘겨울 때만 찾게 되어 면목없습니다.

딱 잘라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현재 6만 개가 넘는 치킨집을 하게 된다면 다른 치킨집과는 차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저에게만 주시옵소서. 가장들의 퇴근시간에 맞춰 치킨 몇 마리 바싹 튀겨 온 동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냄새를 풍기고 찌라시를 돌릴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고, 1차만 하고 아쉽게 집으로 돌아오는 가장들을 위하여 다시 한 번 냄새를 풍기며 돌아다닐 수 있는 체력과 끈기를 주시옵소서. 또한 바싹 튀겨 먹지 못하게 되는 치킨을 마케팅 비용으로 과감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선투자의 담대함까지 갖추게 하소서. 마지막으로 너무 바싹 튀겨져서 버릴 수밖에 없는 토막 난 닭의 육신을 보면서 한때 고귀한 영혼이 담겼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아버지는 제 날개 아래를 받쳐주는 바람임을 저는 믿습니다. 제게 능력 주시는 아버지 안에서 제가 치킨집을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이죠. ^^;



2016년 1월 4일부로 (주)한결에스피에서 하고 있었던 모든 업무를 (주)한결피아이에프에서 양수 받아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직 한결치킨은 아니어서 다행인 듯싶습니다. 한 분 한 분 찾아가 뵙고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인 줄 알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 했습니다. 또한 내부적인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꼼꼼하게 일처리를 못하여 실수가 많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모든 일을 처음 대하듯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리고 한결 믿음직스러운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결에스피의 마지막 편지가 될 듯합니다. 그동안 한결에스피를 사랑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또한 저희를 질타하여 주신 분들께 더욱 감사드립니다. 그분들로 인하여 저희는 반성과 함께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온 마음 다하여 기원합니다.



fin...




단기 4349년 소한